
신용으로 주식을 산 뒤 주가가 며칠 연속 빠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숫자가 140%다.
그런데 검색해 보면 증권사 약관과 용어사전이 정의만 알려주고 끝난다.
정작 알고 싶은 것은 내 계좌가 지금 몇 퍼센트이고, 모자라면 얼마를 언제까지 넣어야 하는지다.
담보비율 140% 계산은 나눗셈 하나로 끝나니, 여기서 숫자까지 끝까지 따라가 보자.
📉 담보비율 140%는 무슨 뜻인가
계산식은 나눗셈 하나다
담보비율은 계좌평가금액을 신용융자금으로 나눈 값이다.
1,000만 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는데 빌린 돈이 600만 원이면 약 167%가 된다.
분자는 계좌 안의 주식과 현금을 합한 금액이고, 분모는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다.
분자에는 주식 평가액뿐 아니라 계좌에 남겨 둔 예수금도 함께 들어간다.
출금하지 않은 현금이 있다면 화면에 찍히는 비율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
주가가 내려가면 분자만 줄어들기 때문에 비율은 체감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진다.
140%라는 선은 누가 정했나
이 숫자는 증권사가 임의로 붙인 것이 아니라 금융위원회 금융투자업규정 제4-25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자는 신용공여액의 140% 이상에 해당하는 담보를 확보해야 한다.
즉 140%는 법으로 정한 하한선이고, 회사에 따라 140%에서 160%까지 더 높게 잡기도 한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는 대체로 140%, 주식을 빌리는 신용대주는 105%가 적용된다.
내 계좌 화면에서 어디를 봐야 하나
막상 확인하려 들면 이 항목이 어느 메뉴에 숨어 있는지부터 한참 찾게 된다.
증권사 앱에서는 대체로 신용이나 대출 메뉴 안의 담보현황 화면에 들어 있다.
잔고 화면의 수익률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 숫자는 끝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찾았다면 담보비율과 담보부족금액, 이 두 항목을 즐겨찾기로 걸어 두면 된다.
🧮 담보비율 140% 계산을 숫자로 따라가기
진우 씨 계좌가 140%에 닿는 지점
예를 들어 입사 3년 차 진우 씨가 여유자금 800만 원에 신용융자 700만 원을 더해 1,500만 원어치를 샀다고 하자.
주당 3만 원짜리를 500주 담은 셈이다.
매수 직후 담보비율은 1,500만 원을 700만 원으로 나눈 약 214%다.
140%가 되는 지점은 계좌평가금액이 700만 원의 1.4배인 980만 원까지 내려앉을 때다.
신용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 이 숫자를 보고 접었다"
주당으로 바꾸면 19,600원, 처음 산 가격보다 약 35% 낮은 자리다.
부족한 금액을 채우는 두 가지 길
주가가 19,000원까지 밀리면 평가금액은 950만 원, 비율은 약 136%가 된다.
필요한 980만 원에서 30만 원이 비는 상태다.
부족액을 구하는 방법도 간단해서, 융자금에 1.4를 곱한 금액에서 지금 계좌평가금액을 빼면 그대로 나온다.
현금으로 채운다면 30만 원만 입금해도 비율은 정확히 140%로 돌아온다.
그런데 주식을 팔아 융자금을 갚는 방식이면 계산이 달라진다.
주식을 팔면 분자와 분모가 같이 줄기 때문에 75만 원어치를 팔아야 겨우 140%가 맞는다.
같은 구멍을 메우는데 현금은 30만 원, 매도는 75만 원이 든다.
현금 여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입금 쪽을 먼저 권하고 싶다.
팔아서 메우면 부족액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을, 그것도 이미 떨어진 가격에 확정 손실로 굳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급한 마음에 적금을 깨서 채우는 것은 다른 문제다.
중도해지하면 약정 금리 대신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어 적금 이자 계산으로 기대했던 금액이 거의 남지 않는다.
신용을 쓸 생각이라면 담보용 현금은 처음부터 묶이지 않는 자리에 따로 두는 편이 낫다.
융자 비중만 알면 하락 여유가 보인다
다행히 융자금이 전체 매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1.4를 곱한 뒤 1에서 빼면, 140%까지 버틸 수 있는 하락 폭이 바로 나온다.
| 융자 비중 | 140%에 닿는 하락률 | 이것만 보면 놓치는 것 |
|---|---|---|
| 30% | 약 58% | 여유는 크지만 이자는 매수 첫날부터 붙는다 |
| 40% | 약 44% | 8% 하락이 며칠만 겹쳐도 사정권에 든다 |
| 50% | 30% | 하한가 한 번이면 그날 바로 통보 대상이다 |
| 60% | 약 16% | 다 팔아도 융자금이 남을 수 있다 |
갈리는 자리는 비중 50%다.
여기서부터는 하루치 하한가 폭과 반대매매 기준선이 정확히 포개진다.
반대로 보증금률 40%짜리 종목을 한도까지 당겨 비중을 60%로 채우면, 16%만 빠져도 곧바로 통보 대상이 된다.
참고로 신용거래 이자는 빌린 기간에 따라 요율이 달라지는 별도의 계산이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 통보를 받은 다음에 벌어지는 일
며칠 안에 넣어야 하나
담보부족이 생기면 증권사는 문자로 추가 담보 납부를 요구한다.
140% 미달은 대체로 부족이 발생한 날로부터 2영업일째에 반대매매가 들어간다.
다만 120% 아래로 더 밀리면 그 여유가 하루로 줄어드는 곳이 많다.
기일은 회사마다 다르므로 자기 증권사 신용거래 설명서에서 이 숫자만큼은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규정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 금융투자업규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제도의 계산 구조를 설명한 것이고, 실제 적용 기준과 기일은 계좌를 연 증권사 약관을 따른다.
반대매매는 부족액보다 많이 판다
반대매매 수량은 현재가가 아니라 전일 종가를 크게 깎은 가격으로 산정된다.
종목 등급에 따라 전일 종가에서 15% 또는 20%를 뺀 값이 기준가가 되고, 연속으로 부족하면 하한가가 기준이 된다.
싼 가격을 기준으로 수량을 뽑으니 실제 필요한 주식 수보다 많이 잡힌다.
앞의 사례에서 19,000원의 15%를 뺀 16,150원으로 계산하면 75만 원을 채우는 데 47주가 필요하다.
그런데 체결이 19,000원 근처에서 이뤄지면 89만 원어치가 팔려 나간다.
증권사 설명서들이 임의처분 금액을 담보부족금액의 네 배 이상으로 예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매도할 때만 붙는 증권거래세와 수수료까지 더해지니, 증권사 앱 비교와 거래 비용 구조를 함께 보면 실제 손실 규모를 더 정확히 잡을 수 있다.
오늘 저녁에 해 둘 것
당장 할 수 있는 준비는 140%에 닿는 주가를 미리 적어 두는 것이다.
융자금에 1.4를 곱한 금액을 보유 주식 수로 나누면 그 가격이 바로 나온다.
진우 씨라면 980만 원을 500주로 나눈 19,600원이 그 자리다.
그 숫자를 앱의 알림 가격으로 걸어 두면 증권사 문자를 받기 전에 먼저 알게 된다.
주변에서 반대매매 문자를 받고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자주 묻는 질문
현금이 없으면 다른 주식으로도 채울 수 있나요
가능하다.
추가 담보는 현금뿐 아니라 대용증권으로도 납부할 수 있다.
다만 대용증권은 시가 그대로가 아니라 일정 비율을 깎은 금액으로 평가된다.
계산으로 나온 부족액보다 더 많은 금액의 주식을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수거래 반대매매와 같은 것인가요
다르다.
미수는 결제일까지 대금을 채우지 못하면 담보비율과 무관하게 처분되는 구조다.
신용융자는 만기까지 빌린 상태를 유지하되 담보비율만 지키면 되는 방식이다.
둘 다 반대매매라고 부르지만 걸리는 조건이 아예 다르다.
만기를 연장하면 담보비율은 안 봐도 되나요
연장 시점에 담보비율을 다시 본다.
증권사에 따라 연장을 신청하는 날 기준으로 140% 이상이어야 승인되는 곳이 있다.
비율이 아슬아슬한 채로 만기를 맞으면 연장이 막혀 그대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만기 며칠 전에 비율을 미리 올려 두면 이 상황은 피할 수 있다.
담보비율은 주가를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미리 계산해 둘 수 있는 산수다.
오늘 증권사 앱의 담보현황 화면을 열어 융자금과 보유 주식 수부터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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