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DB형 차이, 연봉 4,000만 원으로 10년 계산해 보면

생활경제

DC형 DB형 차이, 연봉 4,000만 원으로 10년 계산해 보면

bernas 2026. 9.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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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 DB형 퇴직금 비교, 연봉 3% 인상과 수익률 3%일 때 모두 4,349만 원

급여명세서 어디에도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입사할 때 서류에 서명은 했는데, 무엇을 골랐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회사에서 전환 안내가 오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부터 막막해진다.

나도 어느 쪽이 좋은지 끝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회사를 다녔다.

DC형 DB형 차이는 결국 내 퇴직금이 어느 쪽에서 더 커지느냐의 문제이고, 계산 한 번이면 답이 나온다.

2026년 9월 기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기준으로 끝까지 따져 본다.

💰 DC형 DB형 차이는 계산식 하나에서 갈린다

DB형은 마지막 월급이 기준이다

DB형은 회사가 퇴직금 금액을 약속하고, 적립과 운용을 모두 맡는 방식이다.

받는 돈은 계속근로 1년마다 30일분 평균임금 이상으로, 사실상 퇴직 직전 월급에 근속연수를 곱한 값이다.

평균임금을 구하는 과정은 퇴직금 계산법, 평균임금만 알면 30초면 끝난다에 정리해 두었다.

그래서 퇴직 직전 몇 달의 월급이 근속 기간 전체의 퇴직금을 좌우한다.

회사가 운용에서 손해를 봐도 내가 받을 금액은 줄지 않는다.

DC형은 매년 쌓은 돈이 굴러간 결과다

DC형은 회사가 해마다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내 계좌에 넣어 주고, 굴리는 일은 내가 맡는다.

퇴직할 때 받는 돈은 그동안 쌓인 원금에 운용 수익을 더한 금액이다.

같은 부담금이라도 어떤 상품에 넣어 두느냐에 따라 10년 뒤 결과가 크게 벌어진다.

운용 화면을 처음 열면 상품 이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멈칫하게 된다.

이럴 때는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이 각각 몇 퍼센트씩 담겨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된다.

갈림길은 임금상승률과 수익률이다

DB형은 월급이 오르는 속도만큼, DC형은 내가 굴린 수익률만큼 커진다.

두 숫자 중 어느 쪽이 더 큰지만 알면 방향이 잡힌다.

기준이 통상임금이 아니라 평균임금이라는 점도 헷갈리기 쉬운데, 두 개념은 통상임금 평균임금 차이에서 월급 예시로 구분해 두었다.

🧮 연봉 4,000만 원으로 10년 계산해 보면

DB형으로 받으면 약 4,349만 원

예를 들어 첫해 연봉이 4,000만 원인 D씨가 매년 3%씩 연봉이 오르며 10년을 일한다고 하자.

계산을 단순하게 하려고 평균임금은 연봉의 12분의 1로 보고, DC 부담금은 해마다 연말에 한 번 들어온다고 가정한다.

10년째 D씨의 연봉은 약 5,219만 원이고, 한 달로 나누면 약 435만 원이다.

DB형은 이 금액에 근속 10년을 곱하므로 퇴직금은 약 4,349만 원이 된다.

앞선 9년 동안 연봉이 얼마였는지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DC형은 수익률에 따라 위아래로 갈린다

같은 기간 DC형으로 들어온 부담금을 모두 더하면 약 3,821만 원이다.

이 돈을 연 3%로 굴리면 10년 뒤 약 4,349만 원이 되어 DB형과 똑같아진다.

연봉 인상률과 운용 수익률이 같으면 두 방식의 결과가 일치하는 것이다.

DC형 수익률 10년 뒤 금액 이것만 보면 놓치는 것
연 2% 약 4,164만 원 (DB형보다 185만 원 적음) 연봉이 3% 오르는 회사에서는 굴려도 진다
연 3% 약 4,349만 원 (동점) 인상률과 수익률이 같으면 결과도 같다
연 5% 약 4,750만 원 (DB형보다 400만 원 많음) 10년 내내 평균 5%를 지켜야 나오는 숫자다

승부를 가르는 폭은 수익률 1~2%포인트에 불과하다.

연봉이 5%씩 오르면 문턱도 높아진다

같은 D씨의 연봉이 해마다 5%씩 오른다면 10년째 연봉은 약 6,205만 원이고, DB형 퇴직금은 약 5,171만 원이 된다.

이때 DC형을 연 3%로 굴리면 약 4,750만 원으로 421만 원가량 뒤진다.

연 5%를 꾸준히 내야 겨우 동점이 된다.

회사가 연봉을 많이 올려 줄수록 DC형이 넘어야 할 문턱도 함께 올라가는 셈이다.

반대로 연봉이 10년 내내 4,000만 원에 머문다면 계산이 뒤집혀, DB형은 약 3,333만 원인데 DC형은 연 2%만 굴려도 약 3,650만 원이 된다.

이 계산은 세전 기준의 단순화된 예시라서, 실제 금액은 회사 퇴직연금 규약과 운용 상품을 함께 확인해야 정확해진다.

🔄 DC형 DB형 전환, 바꾸기 전에 볼 것

DB에서 DC로는 가도 돌아오지는 못한다

회사 규약이 허용하면 DB형에서 DC형으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DC형으로 옮긴 적립금을 다시 DB형으로 되돌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근무기간을 DC 계좌에 어떻게 넘겨 주는지도 회사마다 다르다.

그래서 결정하기 전에 인사팀에 과거 근무기간 처리 방식부터 물어보는 편이 안전하다.

신청서에 서명하기 전에는 앞의 표처럼 내 연봉 인상률과 기대 수익률을 한 번 대입해 보자.

DC형 DB형 중 어느 쪽에 남을까

호봉이나 승진으로 연봉이 꾸준히 오를 회사라면 DB형에 남는 쪽을 권하고 싶다.

연봉이 오르는 만큼 퇴직금이 저절로 따라오고, 그 속도를 투자로 매년 이기기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임금피크제가 다가오거나 연봉이 몇 년째 제자리라면 DC형 전환을 따져 볼 때다.

앞의 D씨가 10년째에 임금피크로 월급이 20% 줄어든 채 퇴직한다면, DB형은 근속 전체에 줄어든 월급을 곱하므로 퇴직금이 약 4,349만 원에서 약 3,479만 원으로 내려간다.

규약이 과거 근무기간을 넘겨 주는 회사라면, 월급이 줄기 직전에 DC형으로 옮겨 그때까지의 몫을 줄기 전 월급으로 정산받을 수 있다.

다만 옮긴 뒤 상품을 고르지 않고 내버려 두면 전환한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

참고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퇴직연금 의무화는 2026년 9월 기준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시행 시기는 법 개정 뒤에 정해진다.

내일 확인할 것 하나

당장 할 일은 회사 퇴직연금을 맡은 금융사 앱에서 내 가입 유형과 적립금을 확인하는 것이다.

어느 은행이나 증권사인지 모른다면 인사팀에 한 번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DC형이라면 지금 어떤 상품에 들어가 있는지까지 함께 봐 둔다.

❓ 자주 묻는 질문

회사를 옮기면 적립금은 어떻게 되나요?

55세 전에 퇴직하면 DB형이든 DC형이든 퇴직급여는 개인형 IRP 계좌로만 받을 수 있다.

2022년 4월 14일부터 시행된 규정이며, 퇴직급여가 300만 원 이하이거나 55세 이후 퇴직이면 예외다.

나도 퇴직할 때 본사 안내에 따라 IRP 계좌를 만들면서 꽤 헷갈렸는데, 받은 뒤 어떻게 굴릴지는 IRP vs 연금저축 차이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DC형에서 손실이 나면 법정 퇴직금보다 적어지나요?

그럴 수 있다.

회사의 의무는 해마다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넣어 주는 데까지이고, 그 뒤의 운용 결과는 가입자 몫이다.

손실이 이어지면 DB형으로 받았을 금액보다 줄어든다.

그래서 DC형을 택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수익률과 상품 구성을 들여다봐야 한다.

DB형도 중간에 꺼내 쓸 수 있나요?

DB형은 적립과 운용을 회사가 맡기 때문에 중도인출이 되지 않는다.

DC형은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개인회생, 재난 피해 같은 정해진 사유가 있을 때만 꺼낼 수 있다.

DC형 DB형 선택은 결국 내 연봉이 오르는 속도와 내가 굴릴 수 있는 수익률의 비교다.

오늘 퇴직연금 앱을 열어 내 가입 유형부터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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